제57소시집
마침내 등신불 되어
들뜬 먹구름 마주하며
얼쑤 내지르고
승무 춤추는
외톨이 축령산 늙은이
잣 숲 호령하고
길가에서 탁발하며
쇳덩이를 먹었나
돌덩이를 씹었나
피땀 삼켰나
천년 한을 마셨나
젊음 넘치는 기쁨에
남이장군 기백 삼켰나
신선이 되어 어깨춤 추네
밝음과 어둠이 밑거름 되어
학의 춤 되고
달빛 춤 되고
내면의 춤 되고
마침내 등신불 되어
늙은 소나무는 승천하네,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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