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소시집
겨울비에 겨울은 가고
촉촉이 적셔주는 이별곡
가슴 뛰게 하는 만남곡
씁쓸하다
서글프다
대지에 하얀 눈 적실 때
뜨거운 가을이 가도
온 세상 갖은 것처럼 기뻤다
반달곰은 축복 속에
새끼를 낳았다
앞만 보고 가는
겨울비 냄새 맡고
난리 치는 산새들
하루 종일 시끄럽다
열애 시작이다
겨울비는 생명의 씨앗이다
등 굽은 할머니는 씨를 뿌리고
노루귀꽃 눈 뜬다
진달래꽃 유두 발기 시작이다
잔정 외면한
잔인한 겨울비에
뜨거운 생명 온다
평화의 시대는 지고
화려한 경쟁의 시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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