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소시집
오월은 가고
일려
마음속까지 연초록으로 물들이고
누이야 떠나가는냐
복주머니꽃 피워
복 주렁주렁 매달아놓고
누이야 가는냐
복 떨어질 때 어쩌라고
누이야 떠나가는냐
작약함박꽃 속에 사랑 활짝 피워놓고
누이야 가는냐
오월이 가면
요동치는 세월 어쩌라고
누이야 떠나가는냐
숱한 비바람과 천둥번개
홀로 이겨내라고
누이야 가는냐
다 이겨내고 단 열매 맺을 때
누이야 다시 만나자
연초록 마음으로
함박꽃 마음으로
울긋불긋 복 주렁주렁 매달고
누이야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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