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도봉산과 서울 창포원 그리고 야생화 시낭송 모임

kk고상 2013. 6. 8. 06:30

뿌연 도봉산을  정면에서 보니 가슴이 메인다

서울창포원 에서 풍기는 수락산 도봉산 향기 그리고 붓꽃 향기 좋았다

처음으로 대하는 한국 녹색 문인회 의 훌륭한 시낭송 활활 타올랐다

나도 두편을 낭독했다

거의 다 암송과 몸시까지 하셨는데 부꾸럽게 낭독했다

 

 

 

 

 

 

 

 

 

 

 

 

 

제54소시집

 

억새꽃

 

 

 

밤사이

보름달이 내려준

月盞에 취해

흔들거리는 억새꽃

 

맑은 영혼 속으로

가을은 익어 가고

 

노을 속으로

불타오르는 은빛황혼

 

쑥부쟁이 손잡은

질긴 생명

 

불에 타도 살고

짓밟아도 살고

 

 

 

 

 

 

 

 

 

 

 

 

 

 

 

 

 

 

 

 

제62소시집

 

복주머니 꽃

 

 

 

첫 만남인데

비 흠뻑 맞아

초라한 누이야

복 다 줘도 되냐

사랑 다 줘도 되냐

얼굴 붉히는

수줍어하는 초라한 누이야

이렇게 받아도 되냐

누이야

핏줄이 선명한

속살까지 주는

연분홍 천사야

인정은 잘잘 흐르며

속은 텅 비었구나

색즉시공이다

空의 세계로

해탈한 새색시

속이 알찬 선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