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한국시간 설날) 일요일 맑음
새벽여명 속에 밝아오는 세도나를 보겠다는 것이 목표였으므로 새벽 미명에 지도 한장을 의지하고 숙소를 나섰다.
물론 이곳을 여행목적지로 결정하면서 정보검색을 통해 탐방 포인트들을 어느정도 숙지한 상태여서 길 찾아 가는 것은 그리 문제가 아니었다.
그런데 여러 포인트 중에서 단 한번 뿐인 기회를 가장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소를 결정하는 것이 어려운 숙제였다.
이리저리 궁리를 하다가 내린 결론은 에어 포트(Air Port)
지대가 높을 뿐만 아니라 세도나 시내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바위산 대부분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숙소 가까운 곳에 있는 벨락은 불과 5분 거리였는데 이곳까지는 약 20분 거리, 하지만 어둠 속 초행길이라 30분 정도 걸렸다.
에어포트 전망 포인트에서 빅 파크(Big Park) 쪽으로 바라본 풍경
가운데 종 모양의 바위산이 세도나의 상징과도 같은 벨 락(Bell Rock)이다.
결론적으로 이 판단은 옳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西에서 東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즉 아침햇살을 역광으로 받는 다는 점이었다.
일출을 염두에 둔 위치선정이었는데 아쉽게도 장엄한 일출은 고사하고 보통의 일출풍경조차도 연출되지 않는다.
무척 아쉽게도 이번 여행길에서 큰 기대를 걸었던 광할한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 일출과 노을, 그 어느것도 제대로 얻지 못했다.
다만 숙소로 정한 남쪽방향 벨락을 지나쳐 넘어가는 179번 도로의 S라인 커브와 그 양 옆의 아침풍경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미국인들이 은퇴하면 노후에 살고싶어한다는 지역, 지구상에서 가장 센 기가 분출된다는 곳 세도나의 아침을 그렇게 감상했다.
여기까지가 새벽 미명에 출발해서 아침햇살이 퍼질때까지 나홀로 찾은 에어포트 전망이다.
이후 숙소로 돌아와서 모텔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빵과 쥬스 등으로 아침을 때우고 가족과의 탐방길에 나섰다.
숙소를 세도나 남쪽의 빅파크에 정했기 때문에서 효율적인 동선은 가까운 벨락부터 탐방하고, 179번 도로를 따라 좌 우측 탐방 포인트를 둘러 보며 세도나 시내로 이동.
첫번째 벨락 탐방시간을 많이 썼기 때문에 두번째 탐방지인 케드랄록에서 준비해 간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마쳤다.
세번째 탐방지는 채플성당, 그런데 벌써 시간은 오후 세시를 넘어간다.
세도나 시내에 들어와서는 아침에 홀로 찾아갔던 에어포트 전망대 풍경을 아내와 딸에게도 보여주기 위해서 다시 들렀다.
시간상으로 보아 여기까지 탐방을 마치고 라스베가스로 출발해야 한다.
돌아가는 거리도 만만치 않아서 네시간 정도는 달려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내와 딸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다시 찾은 에어포트 전망
이곳에서는 세도나 도시 전체가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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