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도나 탐방사진 세번째 순서는 캐드럴 록이다.
이곳 역시 세도나에서 氣가 세다는 4곳 중의 한 곳이다.
조금은 푸석거리는 듯한 붉은 바위산 정상부에 훨씬 단단해 보이는 바위군이 늠름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뚝 서있다.
캐드럴 록을 오를 때의 시간이 대략 정오무렵이어서 순광으로 보는 풍경도 빛이 강하다.
더욱이 캐드럴 록은 역광이어서 아무리 위치를 옮기면서 용을 써봐도 난반사를 막을 수가 없다.
식물들이 자라기에는 워낙 척박한 땅이라서 키 큰 나무는 찾아보기 어렵다.
사막성 기후에 가뭄에도 잘 견디는 선인장 종류와 풀과 키를 넘지 않는 관목들이 삭막한 땅을 절반쯤 덮고있다.
바위성과 고사목의 앙상블
환경이 좋았으면 크게 자랐을 교목일지라도 키가 자라지 못하고 밑둥만 굵다가 고사목으로 변한다.
그만큼 이곳의 기후와 토양은 교목들에게는 생존한계라 할 수 있다.
미국사람들이 은퇴후에 살고싶은 도시로 이곳 세도나를 꼽는다고 하는데 나로선 공감이 잘 안된다.
풍경이 아름다운 것은 눈에 보이니까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데 나머지 조건들은 어떤 것인지 오래 체류하지 않고는 잘 모르겠다.
지구상에서 가장 센 氣가 분출되는 것이 심신 건강에 어떤 도움이 되는 것일까?
오염원이 없으니까 공기가 맑을 것이고 경제적인 능력이 되면 자유롭게 안락한 노후를 즐길 수 있겠다는 것 등등이 짐작되기는 한다.
그렇지만 나는 푸른 초원과 숲이 없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오래 눌러 살고싶은 마음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캐드럴 록 아래 안부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다.
한국의 날자로는 설날이어서 떡국을 준비해서 끓이고 싶었지만 취사가 허용되는지를 몰라 도시락만으로 대신했다.
캐드랄 록에서 바라 본 세도나 도심의 중심가 방향
드문드문 보이는 집들은 돈많은 부호들의 저택이라고 한다.
전기, 통신, 도로, 상하수도 등등을 다 갖춰야 하고 집안에 풀장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저택들이니까 집을 짓고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부의 상징인 셈이다.
세도나 도심은 양쪽의 바위산이 흘러내리면서 낮고 평편한 분지를 이루는 곳이다.
사진에는 좁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척 넓은 편이며 높은 건물을 지을 필요가 없기때문에 건물이 잘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그리고 왼편에 붉은 바위산 위에 건물이 보이는 곳이 세도나 공항이며, 공항과 뒷편 높은 바위산과의 넓은 분지로 시가지가 펼쳐져 있다.
이곳 산을 오르는 길은 들머리만 찾으면 그다음부터는 대충 어림잡아서 올라도 될 정도다.
경사가 급해서 오르내릴 수가 없는 바위절벽만 빼고는 돌아다니는데 장애물이 거의 없다.
그렇지만 주요 탐방코스는 탐방객들 안전과 편의를 위해서 돌무더기를 쌓아서 길 안내를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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