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

알밤 하나

kk고상 2013. 9. 30. 04:30

 

 

제66소시집

 

알밤 하나

  일려

 

 

 

 

  알밤 하나

날았다

하늘하늘

잡힐 듯 말 듯

 

떨어졌다

2천 년 만에 상봉이다

외아들 맏이와

2천 년 묵은  한얼이다

 

반질반질한 알밤에

백두호랑이 줄무늬 흐르다

백두대간 능선 흐르다

개마고원 실개천 길 흐르다

 

 

백두호랑이 줄무늬 쳐진

외톨이밤 하나

낙랑시대 꽃사슴 무늬 핀 꽃게 하나

하늘과 바다의 한얼예술로

2천 년 만에 가을 풍요를 그리다

 

2천년 전 낙랑시대부터

우리 조상은 밤을 먹었다

호랑이 사냥 하며

그 기상이 밤 색깔에서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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