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소시집
벼 영글어가다
하늘이 돌보아
눈부시게 벼 영글 때
천심이 빛나는구나
고개 숙일수록 눈부시구나
눈을 감아도 눈부시구나
이별이 가까워질수록
더 빛나는구나
황혼에 더 초라해지는 우리네들
더 갈고 닦아
천심으로 익어가야겠구나
영근 벼에게 고개 들라 사정해도
더욱 깊이 고개 숙이니
진리 속에서 더 빛나는구나
천심의 빛깔이 그렇구나
하심(下心)으로
황혼일수록 천심 내려받아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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