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소시집
내 고향
쌀붕어 새우 송사리 마음 훤히 보이는
할머니 닮은 호수 끼고
분홍 구절초꽃 마음처럼
황금 알 마음 출렁이는
광야의 예당평야 끼고
들락날락하는 꽃게잡이 돛단배 끼고
주렁주렁 맺힌 빨간 사과 끼고
나는 굶고 태어났지유
가을에 어울리는 내 고향
쇠덩어리 만드는 사람들과
서해대교 타는 사람들과
고향 찾아 아파트 사는 사람들이
고향 지우고 살지유
함초꽃 한 아름 피던
끝없는 갯벌이 눈에 선한디유
다 지워져가고
서해대교가 고향의 상징이 되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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