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소시집
겨울 나그네 아침
고 상
한겨울을 가르는
북부여 출신의 기쁨이다
아무르강 출신의 행복이다
한겨울을 이기는
단군 위 단군 때부터
높은 기백으로
삶의 둥지이자
원시 조상의 고향에서
머나 먼 길 타고온
겨울 나그네가 연 작은 천국
사랑이 흐르고
평화가 흐르고
화합이 흐르는
봉일천의 아침이다
쇠기러기 청둥오리 아침이다
노랑부리저어새 아침이다
중대백로 겨울이다
가슴 찬 조상을 만나
자신감 일렁이는
겨울나그네의 뜨거운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