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노을~위대한 사랑

kk고상 2014. 2. 25. 04:59

 

 

제69소시집

 

노을

―위대한 사랑

 

가시 다 발개놓고

상처 보듬고

 

미련 없이

모난 구석

깎고 갈아

 

둥글게

둥글게

씻고 닥아

 

마침내

진 모습 보여주고

떠나는

 

해탈한 바보온달이여

 

위대한 사랑은

온몸 블태우고

가볍게

이별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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