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봄을 심는 산수유

kk고상 2014. 3. 20. 06:15

 

 

제70소시집

 

봄을 심는 산수유

逸麗

 

 

세상을 쓰다듬으며

봄을 심는

은은한 말씨

창을 뚫고

 

봄이 깊어갈수록

금강경 외우며

꽃을 부르는 병아리들

 

깊은 계곡에서

철철 흐르는 맑은 마음씨 같고

 

차분히 진리를 터득한

미소년 얼굴 같고

 

방금 성인식 마친

미소녀 같은

 

라일락과 목련이 얼굴 붉히는

내 신부, 산수유

 

화장기 없이

자연이 준 은은한

그 마음 주는

목마른 청상과부

 

 

 

 

 

창밖에 핀 산수유꽃

날로 부풀러 진한게 다가오는

병아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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