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소시집
산철쭉꽃 한 송이
逸廬
참았던 웃음 터져 나온다
깊은 사기막골 능선
승천하는 인수봉 앞에서
파도처럼 숫처녀 걸음으로
산지기 새신랑 걸음으로
숲속 사랑하는 걸음으로
아침 햇살 꼭 손잡고
연초록 물감 스며드는
한 송이
봄산을 울린다
산새를 울린다
하늘을 울린다
세월호 참사로
대한민국 나라,
배주인,
선장과 선원,
천벌 꼭 받으라고
손가락질한다
천년 세월 지나면
용서할 수 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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