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산철쭉

kk고상 2014. 4. 24. 06:21

 

제71소시집

 

산철쭉

일려

 

 

 

 

참았던 웃음 터져 나온다

깊은 사기막골 능선

승천하는 인수봉 앞에서

파도처럼 숫처녀 걸음으로

산지기 새신랑 걸음으로

숲속 사랑하는 걸음으로

아침 햇살 꼭 손잡고

연초록 물감 스며드는

봄산을 울린다

산새를 울린다

하늘을 울린다

 

세월호 참사로

대한민국 나라,

배주인,

선장과 선원,

천벌 꼭 받으라 고

손가락질한다

비웃으며

용서할 수 없다며

 

천년 세월이 지나면 용서할 수 있게

 

 

 

 

 

천벌을 달게 받아야합니다

억장이 무너집니다

배 안에서 몸부림쳤을...

대참삽니다

 

산철쭉 한송이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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