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넝쿨장미

kk고상 2014. 5. 22. 04:38

 

 

 

제72소시집

 

넝쿨장미

  고 상

 

*시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같아

금낭화 사진을 모델로

내 몸 안에

은근 슬쩍

다리 하나 걸쳐 넣고

사랑한다 한 마디 못하니

어쩌란 말인가

 

화려한 봄은 떠나가는데

한 밤에도

고백하기 어려우면

어쩌란 말인가

 

뜨거운 눈물만 흘리니

어쩌란 말인가

 

어쩌란 말인가

한 마디 말 안 해도

붉게 타오르는 입술에

뜨거운 체온이면

되는데.

되는데.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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