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소시집
넝쿨장미
고 상
*시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같아
금낭화 사진을 모델로
내 몸 안에
은근 슬쩍
다리 하나 걸쳐 넣고
사랑한다 한 마디 못하니
어쩌란 말인가
화려한 봄은 떠나가는데
한 밤에도
고백하기 어려우면
어쩌란 말인가
뜨거운 눈물만 흘리니
어쩌란 말인가
어쩌란 말인가
한 마디 말 안 해도
붉게 타오르는 입술에
뜨거운 체온이면
되는데.
되는데.
되는데.
'일려 시 50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골개골 (0) | 2014.06.19 |
---|---|
봄 (0) | 2014.06.03 |
인수봉 이고 가고 백운대 지고 가네 (0) | 2014.05.12 |
북한산 사기막골, 밤골 들레길 따라 산철쭉꽃과 함께~2 (0) | 2014.05.01 |
산철쭉꽃에 그리움 일다 (0) | 2014.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