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kk고상 2014. 6. 3. 05:35

 

 

 

제72소시집

 

고 상

 

죽은 줄 알았는데

부스스 일어나

은방울꽃잎이 나오고

밤사이

하얀 눈송이 3개

터트리고 있었는데

눈부신  아침이

바로 엊그젠데

선명한 갈대가

연초록으로 봄을 물들이며

호수 속에서

봄을 꼭 잡고

쓰러졌다

일어났다

뭉클하게 흔들거린다

옆집 장미 밭은

외로움을 못 참고

취한 듯

우르르 무지갯빛이다

벌써

봄은 뻐꾸기 따라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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