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사성암에서
고 상 원
지리산 천왕봉 앞에서
四聖이란 말 쓰지마라
지리산 앞에서
원효 의상 도선 진각이란 이름을 四聖이라 하지마라
지리산 천왕아래
바래봉 반야봉 연화봉 삼신봉이 있다
오산 낭떠러지에서 참선했다 하여
四聖이라 함부로 쓰지 마라
마니산에서 내려오는
그윽한 섬진강 바라보고
장대한 지리산 마주하며
신선을 바라보는 이곳에서
천왕봉 봉우리 사이
터져 나오는 일출을 보라
여인 젖 봉오리의 붉은 빛깔이
신비롭게 터져 나오니
자비, 사랑이어라
밝고 맑은 섬진강이
지리산 비구름에 묻혀 용트림하는구나
천상천하 유아독존 일체유심조이다
앞은 지리산
그 아래는
훍탕물 섬진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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