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소시집
귀뚜라미 풍년가 들으며
고 상
그동안 산과 들은 밝게 산 덕으로
태풍 물리쳤다
땡볕 물리쳤다
그동안 산과 들은 맑게 산 덕으로
사랑 많이 받고 있다
복 많이 받고 있다
벼이삭 쏙쏙
오곡 쏙쏙
함박웃음 터뜨릴 것이다
오곡 세상일 것이다
새벽마다 귀 뚫어지게
귀뚜라미는 풍년가 울려다오
들판에 이는 푸른 물결 봐라
흔들려도 꺾이지 않는
산과 들의 저 줏대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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