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은 가고
일려
시월은 가고 껍데기만 남았는가
그 짧은 시간 얼빠지게
어깨동무하며 살았는데
시월은 시작하자마자 끝나는 아픔을
어찌 감당하란 말인가
그 길고 짧은 시간
미쳐서 날뛰며 살았는데
제정신 돌아오면
어찌 감당하란 말인가
우리가 원하는 것 다 받아주고
우리가 달라는 것 다 주었는데
정 깊게 박혔는데
어찌 빼란 말인가
이별의 상처
이겨낼 수 없는데
어찌 빼란 말인가
뒤돌아서니
따뜻한 정은 남기고 가는구나
훌륭한 자연의 섭리 남기고 가는구나
훌륭한 결실 남기고 가는구나
따뜻한 열정과 사랑. 소통
천지인 낯빛 그림자
남기고 가는구나,
못 잊을 시월의 새색시야
숨은벽 계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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