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한포기 시를 심고 ,울릉도에~6

kk고상 2014. 10. 27. 04:16

제75소시집

한포기 촛대바위 되어

일려 고 상

 

나는 꿈속에 서있다

한포기 촛대바위 되어

너도밤나무 옆에

싱싱한 늙은 향나무에

해맑은 왕해국꽃 가슴에

밝은 털머위꽃 눈에

의지가 솟구치는 바위봉우리 곳곳에

누워 있는 평화로운 바다 물결에

맛깔스런 정다운 부지깽이 나물에

삶의 때가 묻어 있는

숨어 있는 원시적 나래분지 너와집에

 

나도 섬 울릉 되어

별빛 쐬며

창조의 울릉답게

우뚝 서있고 싶다

슬픈 울릉 빠는

초롱초롱한 가을에 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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