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겹 동백꽃 터트리는 새해 아침에

kk고상 2015. 1. 5. 17:35

 

제76소시집

 

겹 동백꽃 터트리는 새해 아침에

 

고 상

 

 

 

캄캄한 한밤을 비치는 횃불이여

 

어두운 절벽을 밝히는 등불이여

 

차디찬 공기 마시고 핀 어진 꽃이여

 

드디어
작은 햇덩이가 터졌다

 

드디어 참았던 울음보가 터졌다

 

옥동자 탄생이가 터졌다

 

가슴 절벽에서 애태우던

 

아슬아슬 그대가 터졌다

 

그동안 신 막걸리 잘 마셔줘 터졌다

 

켜켜이 쌓인 태양보가

 

살랑살랑 애간장 태우고 터졌다

 

이름은

 

통일이라 하자

 

사랑이라 하자

 

행복이라 하자

 

소원이라 하자

 

겹복덩이라 하자

 

참을 인이라 하자

 

못 부르던 박달님이라 하자

 

 

 

'일려 시 50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꽃  (0) 2015.01.07
내 안에 있는 동백꽃  (0) 2015.01.06
한해를 뒤돌아보며  (0) 2014.12.26
일려시~한해가 저물 즘에  (0) 2014.12.25
전철역에 걸쳐 있는 자작 시를 돌아보며  (0) 2014.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