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있는 한 송이 동백꽃
일려 고상
꽃봉우리
내 뱃속에서 자라
근 열달을 같이 살았는데
어느새
요염한 여인의 입술을 내밀고
내 집 안방 마님으로 있다
밤이면 횃불로
낮이면 여인으로
겨울을 따뜻하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녹이고 어르는 등불이다
하나 둘 다 피어나면
설날 때 쯤이면
우리집 대박나려나
유독 햇살 강한 아침이다
가끔 주는 경주법주 산 신 막걸리
자주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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