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

백두산 천지가 그리워

kk고상 2015. 1. 19. 06:59

 

 

지난 7월에 다녀온 백두산과 천지

문득 떠올라

시를 갈겨쓰고

비상을 해본다

 

 

제77소시집

 

백두산 천지에 서서

 

一餘 고 상 원

 

 

 

하늘, 높은 하늘

 

우리 하늘, 눈물 어린 하늘 아래

 

자작나무 숲을 지나

 

지금은 남의 땅

 

백두산 천지에 서다

 

 

햇덩이 끌어안고

 

천지에 떨어지고 싶다

 

그곳은 청자 빛 한얼이 서린 곳

 

 

 

 

보름달 끌어안고

 

천지에 살고 싶다

 

광개토태왕 끌어안고

 

천지에 떨어지고 싶다

 

그곳은 질긴 끈기의 뿌리

 

 

별무리와 어깨동무하고

 

오순도순 무지개 만지작거리며

 

슬픈 천지에 살고 싶다

 

그곳은 백두민족 탯줄

 

 

양귀비와 구절초와 함께

 

험난한 산 넘어

 

열린 마음으로 활짝 핀

 

감이 천지가 되고 싶다

 

닫힌 마음도 피고

 

한민족 정기 어린

 

감이 시퍼런 천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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