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에 다녀온 백두산과 천지
문득 떠올라
시를 갈겨쓰고
비상을 해본다
제77소시집
백두산 천지에 서서
一餘 고 상 원
하늘, 높은 하늘
우리 하늘, 눈물 어린 하늘 아래
자작나무 숲을 지나
지금은 남의 땅
백두산 천지에 서다
햇덩이 끌어안고
천지에 떨어지고 싶다
그곳은 청자 빛 한얼이 서린 곳
보름달 끌어안고
천지에 살고 싶다
광개토태왕 끌어안고
천지에 떨어지고 싶다
그곳은 질긴 끈기의 뿌리
별무리와 어깨동무하고
오순도순 무지개 만지작거리며
슬픈 천지에 살고 싶다
그곳은 백두민족 탯줄
양귀비와 구절초와 함께
험난한 산 넘어
열린 마음으로 활짝 핀
감이 천지가 되고 싶다
닫힌 마음도 피고
한민족 정기 어린
감이 시퍼런 천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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