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만발할 때
고 상
어두움 살라 먹고
꿈을 꾸듯 피우는
동백꽃
봄 내움 맡고
우르르
발정하는 머슴아야
발정하는 횃불아
봄이 오는구나
봄처녀가 몰려오는구나
입춘이 다가오자
뿌리에서 꽃으로
꽃에서 사람으로
산과 들로 퍼지겠구나
사상과 이념 없이
슬픔과 시련을 뚫고
어두움과 방황을 뚫고
악귀를 살라 먹고
뿌리에서 꽃으로
꽃에서 사람으로
희망이 몰려오겠구나
찬란한 사랑과 잉태 위해
쇠박새 목소리 곱게
벌써 유혹하는구나
동백꽃 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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