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밀밭을 걸으며

kk고상 2015. 6. 16. 05:34

 

81소시집

 

밀밭을 걸으며

     고상

 

하늘을 걸으며

밀밭을 우러러

곰 처녀와 장가가다

 

담박하게 핀

양귀비 웃음꽃이

하늘하늘

하객을 맞다

 

곰 처녀와 손잡고

앞으로 행진하니

양귀비꽃, , 수레국화 축가다

한강이 풀렁이며 기립 박수다

난 환웅이다

 

누런 밀밭이 뛰쳐나와

백두에서 핀 양귀비꽃 뿌리다

 

밀밭도 가고

오월도 갈 즈음

꿈에서 깨어나

뒤돌아서니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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