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소시집
밀밭을 걸으며
고상
하늘을 걸으며
밀밭을 우러러
곰 처녀와 장가가다
담박하게 핀
양귀비 웃음꽃이
하늘하늘
하객을 맞다
곰 처녀와 손잡고
앞으로 행진하니
양귀비꽃, 밀, 수레국화 축가다
한강이 풀렁이며 기립 박수다
난 환웅이다
누런 밀밭이 뛰쳐나와
백두에서 핀 양귀비꽃 뿌리다
밀밭도 가고
오월도 갈 즈음
꿈에서 깨어나
뒤돌아서니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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