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아, 달마대사로다~ 봄시

kk고상 2016. 4. 16. 06:26

 

 달마대사로다

        고상원

   

아,벚꽃  할배야

달마대사로다

 

 

호수 중앙에서

묵언정진 끝없이 했기에

목과 한 팔 잘려도

청춘의 벚꽃 터트리나

청춘의 신이로다

   

한물 간 할배가 아니다

호수 길 따라

폈다 지는 벚나무들에게

낭만이 흐르는 호수에게

흐느적 취한 사람들에게

청춘 달마대사는

봄을 노래하는 지휘자다

눈부시게

활기차게

새하얗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간만의 차

항상 청춘으로 살아

갈고 닦은 신통력 타면

절벽에도

한물 간 고목에게도

청춘 풍년이 오리라

 

 

*젊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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