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달마대사로다
고상원
아,벚꽃 할배야
달마대사로다
호수 중앙에서
묵언정진 끝없이 했기에
목과 한 팔 잘려도
청춘의 벚꽃 터트리나
청춘의 신이로다
한물 간 할배가 아니다
호수 길 따라
폈다 지는 벚나무들에게
낭만이 흐르는 호수에게
흐느적 취한 사람들에게
청춘 달마대사는
봄을 노래하는 지휘자다
눈부시게
활기차게
새하얗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간만의 차
항상 청춘으로 살아
갈고 닦은 신통력 타면
절벽에도
한물 간 고목에게도
청춘 풍년이 오리라
*젊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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