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소리시

2018년 올해는 ~ 한강에서 해오름을 보고            

kk고상 2018. 1. 2. 09:31



















101소시집

2018년 올해는
한강에서 해오름을 보고

           고상원

한민족의 젖줄이 철렁이며
맑게 살며시 곱게
진달래꽃 빛깔로 물들다
어제는 황사였다
어제어제는 미세먼지 아주 나쁨이었다
새해 이른 아침은 아주 맑음이다 

새해는 밝음이다는 신호다


장엄하지 않는 입술에
근엄하지 않는 얼굴에
처음사랑 순이 같은 볼때기에
연분홍.
분홍.
벌겅.
한강이 철렁철렁 흐르다

올해 한민족 속마음이다
자연이 뿌린 사랑 빛깔
상감청자 빛깔이다
달항아리 백자 빛깔이다
우리 민족의 따스함이다

하늘에서
은은한 사랑으로
올해는 살라는
한강에 새긴
간절한 상형문자다

사랑으로
사랑으로
행복하게 살자
건강하게 살자
열심히 살자

악연은 물리치자
시련도 물리치자
주롱주롱 토실토실 결실 맺자
백두에서 한라까지
핵도 물리치자
엄니 아픔도 물리치자
이웃 아픔도 물리치자 



* 결국 한강에 비친 

예쁘게 익은

새해 일출을 

생애 처음 보고

일려시 한편을 

토해 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