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내고향 꽃게장 맛이 최고더라

kk고상 2018. 5. 17. 14:28

*일요일 내고향 삽교호에서 산 꽃게 게장

아침에 뚜껑열고 아침반찬으로 먹었다

키로에 오만원 짜리 금값이다

옛날엔 천지가 꽃게라 장어와는 그리 맛 나는 줄 몰랐다



내 고향

  고상

오월 푸르른 날에

늦게나마 성묘를 가니

떨리다

큰 외삼촌 따라

뜸북이 사냥하러

논길 달리던 때가 생각난다

뒷동산에 앉아

횐 돛단배 오고 갈 때

붉은 노을 삽교호 바다에

황홀이 비치는 장관

눈에 선하다

푸르른 물결

예당평야에 끝없이 물결칠 때

어린 가슴 두근두근했는데

잊을 수 없다

논바닥에 도요새야

선산에서 열렬히 환영하는

제비 장끼 뻐꾹이 꾀꼬리 오색딱따구리야

정 나누던 고씨 마을 어른들은

무덤에서 고요히 계시는데

변함없이 반갑게 인사 나누니 고맙구나

스쳐 가는 내 대신

어르신들 잘 모시고

즐겁게 해다오

그리고 고향을 잘 지켜다오

과수원길 호수 빈집 제비집도 잘 지켜다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