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내고향 삽교호에서 산 꽃게 게장
아침에 뚜껑열고 아침반찬으로 먹었다
키로에 오만원 짜리 금값이다
옛날엔 천지가 꽃게라 장어와는 그리 맛 나는 줄 몰랐다
내 고향
고상
오월 푸르른 날에
늦게나마 성묘를 가니
떨리다
큰 외삼촌 따라
뜸북이 사냥하러
논길 달리던 때가 생각난다
뒷동산에 앉아
횐 돛단배 오고 갈 때
붉은 노을 삽교호 바다에
황홀이 비치는 장관
눈에 선하다
푸르른 물결
예당평야에 끝없이 물결칠 때
어린 가슴 두근두근했는데
잊을 수 없다
논바닥에 도요새야
선산에서 열렬히 환영하는
제비 장끼 뻐꾹이 꾀꼬리 오색딱따구리야
정 나누던 고씨 마을 어른들은
무덤에서 고요히 계시는데
변함없이 반갑게 인사 나누니 고맙구나
스쳐 가는 내 대신
어르신들 잘 모시고
즐겁게 해다오
그리고 고향을 잘 지켜다오
과수원길 호수 빈집 제비집도 잘 지켜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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