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시와 산

삼각산 품으로 달려가다

kk고상 2018. 9. 3. 13:08
삼각산 품으로 달려가다 
  고상
 


4형제 봉이다
뚝방 잔디길 따라 
삼각산 품으로 달려가다
볼수록 눈을 뜰 수 없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삼각산은 큰 말씀하신다
폭염과 폭우 속에
벼이삭은 키가 다하도록 컸고
벼이삭마다
낱알이 포도송이처럼
있는 힘 다하여
알알이 맺쳐 익어간다
고난의 길 헤쳐
마지막 오르막 거치고
최선을 다한 벼이삭은
삼각산과 눈 마주치며 만세다
그림 같은 봉우리와 능선을
멀치감치 바라보며
뚝방을 걷는 들뜬 마음 속에
강과 익어가는 금릉평야 끼고
최선을 다한다는 뿌리
알차게 심으며
한민족 얼
삼각산 품에 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