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시와 산

산을 갖는다 114~ 계곡 길 걸으며 ~~맑은 하늘에 산 냄새 그리워

kk고상 2018. 9. 28. 08:24

 

 

산을 갖는다 114~ 계곡 길 걸으며

    일려 고상원

 



계곡으로 물이 몰려와
흙을 쓸고 가니
작은 바위와 돌멩이들이
작은 마을
큰마을 이루며 살고 있다

계곡 따라
돌멩이 따라
작은 바위는 말씀하신다

흔들리지 말고
무게를 지키고 살라

발걸음 마다
햇살 먹은 바위가
유난히 아름답다
밤송이가 툭 떨어져
알밤이 바위마냥 있는 밤골계곡은
가을과 산 냄새로 가득하다

산의 뿌리인 바위는
자연 그대로
가난하고 진실되게 살며


수많은 몸끼리
서로 감싸고
다투지 않고


모나건
둥글건
사각이건


서로 감싸고
다투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산을 이루고
산을 지키고 있다

 

*처음 보는 맑은 하늘에 산냄새가 보고 싶었다

밤송이와 알밤이 그리워

산행지는 효자 2동 밤골계곡으로 했다

나만이 아는 포토죤이 시간 반 가량 걸으면

포토 죤이 나온다

본의 아니게 알밤이 가끔 산길에 있어

추억의 밤 줍기도 했다

계곡은 점점 깊어 가고

돌로 가득,했다

3단 밤골 폭포가 퍽 인상적이었다



































흰 구름 속에 핀 

삼각산이다 

아니 삼각산 속에 핀

꽃구름이다 

폈다 졌다 수없이 반복한다



















꽃구름아~~








하산 중

툭 소리 나더니

알밤 한송이다

어릴적 추억이 새록새록

반갑다 알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