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바퀴
고상원
꼬추 꽃이 피고
자그마한 녹색 열매 열리니
처마 밑 화분에서
농심이 춤을 추다
문 앞 포도나무에
보일락말락 꽃이 피더니
조그마한 열매 송이가
포도밭을 부르다
가지꽃이 피고
가지 열매 주렁주렁 열리니
대자연의 기적이 사랑의 손으로 피다
갈등 없이
빈곤 없이
탐욕 없이
반 농부 손에
반 자연으로 자라
아파트 없고
돈도 펄럭이지 않는
조요한 골목마다
평화의 합창 울리다
신문지에 펼쳐진
다툼만 풍기는 우리네 삶
부끄럽다
안타갑다
천진난만 손자만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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