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넝쿨장미~~일려시

kk고상 2019. 5. 31. 06:44

넝쿨장미

 고상


어렸을 때

우리집 담장에서

봄마다  만났다


처음 보는 것처럼

또 만나니 떨리는구나

아파트 괴물에 가려

속세에 가려

 이제야 보이는구나

텅 빈 마음에 들어온 그대

한평생 날 위해 기다렸구나


이제 다 낡은 내게

다가오는 그대

영원한 청춘이구나

이젠 감당할 수 없으니

어쩌냐


저 강물도

저 풀잎도

저 백로도

변함없는데

내 처지만 낡았으니

 어쩌나


다시 만난 옛친구야

마음은 다시 그대 곁에 있으니

담장에 서성이지 말고

사랑으로  다 용서하고
가슴으로 품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