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동네 한바퀴

kk고상 2019. 6. 11. 16:18

동네 한바퀴

  고상원


꼬추 꽃이 피고

자그마한 녹색 열매 열리니

처마 밑 화분에서

농심이 춤을 추다


문 앞 포도나무에

보일락말락 꽃이 피더니

조그마한 열매 송이가

포도밭을 부르다


가지꽃이  피고

가지 열매 주렁주렁 열리니

대자연의 기적이 사랑의 손으로 피다


갈등 없이

빈곤 없이

탐욕 없이

반 농부 손에

반 자연으로 자라

아파트 없고

돈도 펄럭이지 않는 

조요한 골목마다

평화의 합창 울리다


신문지에 펼쳐진 

다툼만 풍기는 우리네 삶

부끄럽다

안타갑다

 

천진난만 손자만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