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연나라 갤러리 2906

겨울장미

잊을 수 없는 겨울 장미 보고파 치과 갔다 택시 타고 장미 공원으로 갔다 다행히 날 기다렸는지 잘 피어 있었다 지구 온난화 덕택인가 보다 겨울 장미 나무 고상원 1 찬 호수를 이겨낸 환한 미소여 두려움 없이 겨울에 핀 아름다움이여 못 이루었던 사랑 겨울에야 핀 아름다움이여 겨울장미 힘으로 웅크리며 살지 않으리 차가워도 따뜻하게 살으리 어두어도 맑은 미소 지으며 동백꽃 피는 모습 바라보리 2 요양병원에서 홀로 울고 계신 엄니에게 겨울 장미 향기 뿌려주라 그리하여 눈 활짝 뜨고 사시게 해주라 그리하여 증손자와 활짝 웃으시게 해주라 3 바다 색 같은 하늘 아래 기러기 지나가고 흑장미 한송이 펄럭이네요 점차 얼어붙을 정 따뜻하게 녹여줄 흑장미 한송이네요

저무는 가을과 겨울 사이

저무는 가을과 겨울 사이 나무 고상원 홍시 대봉감 하나 대롱대롱 꼭대기에 매달려 저무는 가을과 겨울 사이에 서있다 양재동 빌라에서 가져와 26년 키운 참단풍 나무 이제야 물들어 단풍잎 하나 찬란했던 늦가을 비추고 있다 노을 보다 붉은 산수유 열매 창밖에서 등불 켜고 있다 나무들과 같이 다 내려놓고 뿌리로 내려가 동안거하며 깨달음 하나 얻어야겠다 저 대봉감 하나 같이 저 단풍잎 하나 같이 저 붉은 산수유 열매 같이 이제야 맛을 아는 늦손자와 함께 겨울이 주는 산해진미에 가을 겨울 맛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