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기를 격고 가을을 잃었다 해맑은 병원 302호 병실에서 고 상 물들대로 물들고 고일대로 고인 가을웅덩이에 퐁당 빠졌다 돌아오지 않는 강을 건널 뻔 했다 팔다리와 뇌가 성숙한 가을을 삼키고 슬픔에 잠겼다 맑고 깊은 물속에 가을은 잡히지 않고 텅 비어 있었다 텅 빈 자리엔 빙하기를 겪고 살아온 민들레꽃이 활활 타오르고 있.. 행사 글/기타 2008.11.25
정공채 선생님께 정공채 선생님께 고 상 원 먼 고향으로 님은 돌아가셨습니다 님의 따뜻한 체온 감사하게 간직하겠습니다 天依無縫 逸麗 一餘라는 글귀 따뜻하게 간직하겠습니다 4월 마지막 날 님은 가셨습니다 곁에서 따스하게 돌아가셨습니다 선생님, 족두리꽃 안고 가세요 조그만 정성이니 품고 가세요 행사 글/정공채 선생님 2008.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