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고 상 원
오, 신성한 피여
오, 신성한 영혼이여
오, 신성한 등대여
드디어 당신 품 앞에 서있습니다
당신 품속에 안기겠습니다
착한 할아버지 ,착한 할머니, 착한 아버지
여기와 계시군요
고맙습니다
세찬 어둠 뚫고 왔습니다
돌아보면 가고 싶고
당신을 생각하면 와야하겠기
가슴 찌져지도록 어둠 뚫고 왔습니다
당신의 거친 맥박 소리 들립니다
가깝게 들립니다
반가운 할머니의 바로 그 소리
고맙습니다
당신과 이별하기 전에
내가 당신을 기다리기 보다
당신이 나를 기다리는 그림자
남기고 가겠습니다
오, 신성한 나의 피여
오, 신성한 나의 영혼이여
오, 신성한 나의 등대여
도라지를 심고
부디
잘
살아라
별과 함께 산과 함께
고 상 원
.................................................................
흰 원숭이 가족은 어두운 숲 속에서
낙원 인 줄 알고 잘 살고 있는데
어두운 길에서도 밝고 따뜻하게 살자
멀고 험난한 길도
끝이 보이거늘
포기하지 말고 끝을 보자
고통 속에 옥동자를 낳는 영광이 있거늘
힘든 세파를 뚫고 나가면 찬란한 길이 기다리거늘
부드럽게 원시림처럼 살자, 칼날 세우지 말고
별과 함께 산과 함께
'여행 > 안나프르나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신이 내려준 안나푸르나 트레킹 6신 (마지막) (0) | 2007.12.24 |
|---|---|
| 신이 내려준 안나푸르나 트레킹 5신 (0) | 2007.12.15 |
| 신이 내려준 안나푸르나 트레킹3신 (0) | 2007.12.02 |
| 신이 내린 안나푸르나 트레킹 2신 (0) | 2007.11.28 |
| 신이 내린 안나푸르나 트레킹 1 신(2007.11,8~11,23) (0) | 2007.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