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세로 내려오다
태어날 때와 떠나갈 때 걸리는 시간은 잠시다
주검의 시체가 하늘나라 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재는 강물에 뿌리고
살아있는 시바신의 모습이 보인다
태초의 신앙 힌두교
소설 같은 이야기 듣기 좋다
나도 극락세계로 갈 수 있을가?
힌두사원은 온통 시신 태우는 연기로 뒤덮였다
카투만두 전경이 조용히 비친다
외로움만 더하는 힌두사원
원숭이가 그것을 아는듯
불교사원에 와서 안정을 찾았다
허나 라마 불교라 낮설고
환경도 깨끗지 못해 서럽다
난 평소에도
이 세상에서 제일 출세한 분이
석가모니라 생각했다
명당자리에 금덩어리까지
옛왕궁과 거리풍경은
매연이 심해서 지저분하다
유네스코 지정 건물로
창밖에선 안을 볼 수 없지만
창안에선 밖을 훤히 볼 수 있다
히말라야 나무로 과학적으로 조각된 건물들이다
시바신을 다스리는 절대 권력자의 모습
상상력으로 그린 모습이 우습다
관광식당에서 민속춤이 어슬프지않다
국내에서 두드려맞고 있는 삼성 간판이 반갑다
호텔에서
안녕과 풍요를 빌며
안나를 보고 또 보면 떠나고 싶지 않다
함께 트레킹 한 분들, 정승화님 김희국부부님 탁이라님 김경희님
이민경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작은 소망 이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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