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들었다.
백암계곡에...
또 다른 숲이 있다.
그 숲을 들여다 보다 한나절이 간다.
여름의 긴~장마가 지나간 자리
물보라가 온~계곡에 가득..,
꿈속을 따라 다녀온 듯...
초록은 그렇게 아름다움의 극치에 이르고,
갑작스런 아기다람쥐의 출현에 놀라
셔터소리를 죽이고,
조용히 뒤를 따랐다.
이크,
들켰다.
손내밀어 보이자
뒷걸음쳐 달려가다
잠시 살피느라 정신이 없다.
작고 예쁜 눈망울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ㅎ~
빗속에서도 드는 햇살은
기와담장에도,
담장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풀꽃(이름을 알 수 없어)의 이슬머금으로도
싱그러움과 맑음이
눈을 맑게 씻어주는듯~~~,
동풍에 나부껴 불어오는 바람에
하늘이 열린다.
그 동풍에 구름 비켜간 사이 햇살이 들고
백암산 아래 백양사 대웅전은
백암산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세련미를 뽑내고..,
육당은 이 백암산에서 맛을 노래했단다.
흰맛이 난다고 했고,(아마도 겨울에 왔었나보다)
맑은 맛과 깨끗한 맛,
신령스런 맛이 난다도 했다.
오늘은 하늘 빛과 잘~어울리게
맑은 맛과 신령스런 맛이 함께 했다.
그 산에 들고 싶다.
출처 : 뜨락
글쓴이 : 달그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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