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며누리밥풀꽃 따라 도봉산 종주

kk고상 2008. 8. 31. 10:10

 

가을이 산에 가라하기에

귀뚜라미가 산에 가라 합창하기에

귀뚜라미 사랑노래 밤새 합창에

잠을 설쳐 몸이 무거운데

송추로 가는 도봉산을 택했다

사패능선 송추능선 포대능선 자운봉 오봉 여성봉을 약6시간 산행했다

물소리 숲소리 상수리 떨어지는 소리에 취하다보니

능선엔 며누리밥풀 꽃이 길을 안내했다

사람숨소리보다 숲소리가 더 좋아

개미걸음으로 조용한 오솔길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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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라이 보이는 뒷쪽,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가

오라고 윙크한다

사패산에서 찍었다 

 

 

 

 

약 3시간 산행 만에 도착했다

한 폭의 자운봉 선인봉 만장봉이

수고했다며 반겼다

도봉산은 여성스러워 포근하다

반면 북한산은 남성스러워 기가 넘친다

아무튼 세계 어딜 내놔도 빼어난 화강암 자연조각이

언제 봐도 아름다울 따름이다

 

 

 

 

 

 

 

 

 

 

 

 

 

 

 

 

 

 

오형제봉을 줄여 오봉이다

벌써 해가 저물무렴이다

오봉은 우리나라 전체를 통털어

제일 빼어난 조각품이다

역광이라 그 빼어난 모습을 제대로 못보여줬다

마지막은 여성봉이다

왜 여성봉인지 금새 알 수 있다

몇년 전엔 그대로 였는데

많이 훼손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