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청계천은 조용했다
비들기들만 햇볕에 기대어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종로 오가 광장시장 녹두빈대떡이 그리워 그곳까지 걸었다
요것이 한 장이다
단돈 사천원, 혼자 먹기는 양이 많다
녹두의 고소한 맛과 숙주의 씹히는 맛
아삭 아삭
지금도 군침이 돈다
녹두 가는 맷돌이 빠쁘다
밑에서는 지글지글
먹기 바쁘고 부치기 바쁘고
모두모두 부담 없이 바쁘다
2차로
팥죽을 먹었다
옛날 김두한이 먹었던 곳이라 생각했다
종로 똘마니 데리고
후루루 혼자 한 열 그릇은 먹었을 까
역시 4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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