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봄맞이

kk고상 2009. 2. 18. 11:48

 

                                  산을 갖는다 53

                                                        고 상

 

 

철철 영혼이 흐른다

계곡마다 인내한 영혼

쏘옥 쏟아 붓는다

깊고 맑은 겨울悟道頌이다

 

산이 마음의 문 열어

긴 가뭄으로 몸서리치는

땅의 아픈 추억 감싸며

悟道頌의 꽃 피울 것이다

 

낙엽을 비집고

눈웃음치는 노루귀 꽃

땅의 천사다

눈에 선하다

悟道頌의 미소다

 

산이 주는 신비한 영혼은

쓸쓸해도 아파도 꽃 피울

작은 이웃의 얼굴이다

고맙게 굴복해야 하는

노루귀의 작은 영혼이다

                                     

 

 

 산이 가까이 온다

온갖 보물을 쏟아낼 것이다

진리도 뱉아낼 것이다

 

산철쭉아 노루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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