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가도
꼐절마다 시시각각
멋을 더하고 이끌리는
석굴암 가는 오봉
이제서야 한 편의 시가 탄생했다
오봉산 부처바위
하늘이 열어 준 길 밟으니
땅의 내음 맑다고 깨닫고
길 따라 핀 구절초 향기
더욱 맑다고 깨닫기를
맑은 물 흐르는 계곡만큼 깨닫고
오봉이 열어 준 돌부처를 만난다
어리석은 눈으로 돌부처 바라보니
나의 첫사랑이다
하늘이 열어 준 천년사랑이다
석굴암*에 들어가 나반존자에게
백팔배로 천년사랑 고백하고
범종 세 번 울려 세상에 띄운다
오봉에서 축복의 햇살 뿌려준다
세상이 더욱 맑다, 처음이다
훨훨 날아 오봉에 자리 잡은 부처와 함께
無碍* 세상 엿본다
하늘이 열어준 멀고도 험한 길에서 엿본다
원효가 기다리고 계셨다
無碍와 천년사랑 이루라 당부하신다
* 경기 양주군 장흥면 교현리 1번지
* 원효의 무애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