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소시집
하염없이 눈 내리는 날에
하염없이 눈 내리는 아침
수탉 울음
산골에 자욱하다
겨울잠 깨우는
하얀 편지뭉치
서슴없이 창 두드린다
처음으로 솔잎에 매친
하얀 편지의 외침
골짜기에 울려퍼진다
설레는 만남으로 숨죽이며
빈하늘에 보름달 그려놓고
뜨거운 답장 기다린다
첫사랑 소식
움켜 쥔
한 송이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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