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인터넷
온몸을 부수며
쏜살같이 달려오는 파도여
흔들림 없이
가고 오는 파도여
천만번 죽어도
온몸을 던지며
희생하는 파도여
그대 이름은 인터넷이다
속이 없어도 있는 것처럼
물길이 얕아도 깊은 것처럼
시퍼렇게 다가오는 그대는
나의 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