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꿈에도 못잊을 남산 실개천 벚꽃

kk고상 2010. 4. 25. 01:22

 

 

 

 

 

 

 반세기가 넘은 이 벚

불과 얼마 안되는 세월 속 늙어버린 할머니 할아버지

늙어도 더 맑고 고운 벚

남산 아침은 빛나다

 

 

 

제35소시집

                                                         4 월

                                                                     逸 麗

 

 

꽃들의 눈망울 앞에서

어른아, 아기 되어 아장아장 걸어라

어른아, 아기 눈망울 되어

초롱초롱 뛰어라

 

피가 끓고 어지러워도

살아가기 힘들어도

4월의 아기 되어

눈을 뜨고 날아라

 

어른이 아기로 사는 4월

거지가 사라졌구나

늙은이가 사라졌구나

 

살아 있음에 고마워

피가 끓고 솟구쳐도 어른은 아니고

4월은 아기 눈망울로 사는구나

질투하는 바람도 구름도

다시 태어나 아기눈망울로 사는구나

 

 외로운 남산 , 홀로 나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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