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소시집
오 월
逸 麗
꽃이 찾아왔다 쏜살같이 떠난 자리에
황매실이 초롱초롱 맺힌 오월
뒤돌아보니 허둥대며 들뜨기만 한 채
아무 결실 없어 눈물 맺힌다
빈껍데기로 산에 오르다
오월은 잔치중이라는 문자메세지 받는다
초심으로 사는 산새들 앞에 부끄럽다
요란하게 살고 싶었던 세월이 떠올라 더욱 부끄럽다
솔방울이 탄생하고
새솔이 터져 나오고
송악꽃이 눈 흘린다
신갈나무 이파리에서 벌레가 몸서리치고
아카시아꽃이 튀어나온다
황토길이 훤하다
시원한 연초록 심포니 바람결에 들린다
오월은 탄생 잔치 중이다
오월은 결실 잔치 중이다
나와 친구는 개살구다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 > 자연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섬 무의는 춤쟁이다 (0) | 2010.06.03 |
---|---|
예봉산과 야생화 ,천년기념물 장수하늘소 (0) | 2010.05.30 |
산림욕으로 행복과 건강을 (0) | 2010.05.12 |
여성봉 (0) | 2010.05.03 |
송추폭포 (0) | 2010.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