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오 월

kk고상 2010. 5. 14. 06:47

제35소시집

                                                          오 월

                                                                        逸 麗

 

꽃이 찾아왔다 쏜살같이 떠난 자리에

황매실이 초롱초롱 맺힌 오월

뒤돌아보니 허둥대며 들뜨기만 한 채

아무 결실 없어 눈물 맺힌다

빈껍데기로 산에 오르다

오월은 잔치중이라는 문자메세지 받는다

초심으로 사는 산새들 앞에 부끄럽다

요란하게 살고 싶었던 세월이 떠올라 더욱 부끄럽다

솔방울이 탄생하고

새솔이 터져 나오고

송악꽃이 눈 흘린다

신갈나무 이파리에서 벌레가 몸서리치고

아카시아꽃이 튀어나온다

황토길이 훤하다

시원한 연초록 심포니 바람결에 들린다

오월은 탄생 잔치 중이다

오월은 결실 잔치 중이다

나와 친구는 개살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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