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소시집
눈의 합창 듣다
자연과 함께 하는 민족시인입니다
겨울의 참맛은 산 속에서
달빛 맞으며
눈의 합창 들을 때이다
소리 없는
솔직한 표현
진실한 표현
가슴 떨게 하는
알몸 흔드는 합창이다
소박하지만 자분자분한 행진곡이다
첫 만남이지만 천년 숨결 함께하는 전원 교향곡이다
겨울의 참 멋은 호숫가에서 노을 낚으며
순수의 보석을 밟을 때이다
진실의 행복을 밟을 때이다
모든 걸 갖은 것처럼
모든 걸 얻은 것처럼
진실의 합창 밟을 때이다
순수의 합창 밟을 때이다
이 땅이 남과 북 하나로
소리 없는 소리에
잃은 걸 찾은 것처럼
잊은 걸 얻은 것처럼
아기토끼 눈망울로 合掌이다
소리 없는 소리 즉 평화롭게 통일을 이루고
토끼 해에 천지가 순수와 진실의 대화와 삶으로
우리 모두에게 푸릇파릇한 마음의 싹 트고
맑고 고운 열매 맞는
모두가 작은 거인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