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산을 갖는다 62- 벼랑의 노송

kk고상 2010. 12. 25. 10:17

제37소시집

산을 갖는다· 62

――벼랑의 노송

 

 

 

 

 

매서운 추위에 시달리며

정상에서 노을 바라보니 

순수와 진실로 가득 찬

보름달과 노을

벼랑의 老僧 숨죽이며 바라보고 있다

초저녁 자연과 진실  쇼다

진실과 근본의 뿌리 쇼다

근본에 충실하면 화를 낼 필요 없다

암울할 필요 없다 下心하여

뿌리를 깊이 내리면

 

 

天心을 알고 힘의 이치 안다

노송에 서린 하심의 이치 알면

하심이 천심이다

벼랑의 老松은 천심대로 하심대로 사는

最古의 禪僧이다

열정의 뿌리 순수의 뿌리 근본의 뿌리

솔잎 촉수에 맺혀

노을과 보름달 앞에

벼랑의 老僧 울먹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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