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산을 갖는다 65

kk고상 2011. 2. 5. 10:25

 

제38소시집

 

산을 갖는다·65

 

 

 

 

 

 

오르막 끝에서

직바구리 노래 곱다

애잔히 짝을 찾는 맑은 고음

영하 육도의 추위 녹히고 달콤하다

날카로운 비명 버리고

봄을 유혹하는 밝은 소식이다

가장 춥다는 것은

추위 끝 무렵이자

봄의 시작을 알리는 것

직바꾸리 깨달은 일갈이다

봄의 소리는 곱고 맑기에

산은 움직이고

야생화는 피는 것이다

생명이 깨어날 때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산은 큰 말씀 있을 것이다

산의 말씀 갖기 시작하면

이 산 저 산에서

생명의 종소리 곱게 터질 것이다

헐벗은 산딸나무 숨소리 곱다

야생화 눈 뜨는 날 

세상을 달관하는 미소 그립다

역경을 이긴 미소 그립다

꿈을 던져주는 미소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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