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소시집
봄은 어머니다
逸麗 고 상 원
일어나라
똥 싸고 뭉갠 놈아, 일어나라
어머니가 오셨다
봄은 어머니다
눈 지겹게 마시고 오줌 싼 놈아, 일어나라
할머니가 오셨다
봄은 할머니다
동백꽃 터지기 전에 일어나라
사방에서 희망가 터지기 전에 일어나라
첫 꽃망울 터지기 전에
자분자분하게 일어나라
추위에 떨고
똥 싸고 뭉갠 놈아, 일어나라
어머니가 오셨다
봄은 어머니다
자연을 노래하는 逸麗 시인입니다